컴퓨터 전원을 켰는데 본체 팬 돌아가는 소리는 들리지만, 모니터 화면에는 '신호 없음(No Signal)'이라는 야속한 문구만 떠서 당황하셨나요?

많은 분들이 이 문제로 인해 그래픽카드나 모니터가 고장 난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지만, 의외로 간단한 접촉 불량이나 케이블 연결 문제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모니터 신호 없음 증상의 원인별 자가진단 방법과 확실한 해결책을 단계별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당장 수리점을 찾기 전에 이 방법들을 먼저 시도해 보세요.

1. 케이블 연결 및 외부 입력 확인하기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모니터와 본체를 연결하는 케이블의 상태입니다. HDMI, DP, DVI 등 사용 중인 케이블이 본체와 모니터 양쪽에 헐거워지지 않고 꽉 꽂혀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특히 컴퓨터를 이동하거나 청소한 직후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케이블이 살짝 빠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케이블을 뺐다가 '딸깍' 소리가 나거나 완전히 밀착되도록 다시 꽂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모니터 뒷면의 HDMI 및 DP 케이블 연결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또한, 모니터 자체의 '외부 입력' 설정이 올바른지 체크해야 합니다. 케이블은 HDMI에 꽂혀 있는데 모니터 설정은 DP나 DVI로 되어 있다면 신호를 잡지 못합니다. 모니터 버튼을 눌러 입력 소스를 변경해 보세요.

만약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케이블을 메인보드 쪽 단자가 아닌 아래쪽 그래픽카드 단자에 연결해야 화면이 나온다는 점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2. 램(RAM) 및 그래픽카드 접촉 불량 해결

케이블 문제가 아니라면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부품의 미세한 접촉 불량입니다. 컴퓨터 내부의 램(RAM)이나 그래픽카드가 슬롯에 미세하게 어긋나 있거나, 금속 접촉 부위에 산화막이 생겨 신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본체 옆면을 열고 램을 분리한 뒤, 금색 도금 부분을 지우개로 부드럽게 문질러 닦아주세요. 지우개 가루를 털어내고 다시 '딸깍' 소리가 나도록 장착하면 거짓말처럼 화면이 켜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터 램(RAM)의 금속 접촉 부분을 지우개로 청소하여 접촉 불량을 해결하는 과정

그래픽카드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재장착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부품을 다룰 때는 반드시 전원 코드를 뽑고 진행해야 하며, 무리한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과정만으로도 '신호 없음' 문제의 80% 이상은 해결됩니다.

만약 이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각 부품별로 더 상세한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각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해결 가이드를 준비했으니, 본인의 증상에 맞는 해결책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소프트웨어 설정 및 기타 원인 점검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없다면 소프트웨어 설정이나 기타 전원 관련 문제일 수 있습니다. 윈도우의 절전 모드 설정이 꼬여서 모니터가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때는 키보드의 아무 키나 누르거나 마우스를 흔들어 보는 것 외에도, 컴퓨터를 강제로 재부팅하여 안전 모드로 진입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확장'이나 '복제' 설정이 풀려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윈도우 디스플레이 설정 화면에서 다중 디스플레이 및 절전 모드 옵션을 확인하는 모습

드물게는 메인보드의 수은 전지가 방전되어 바이오스 설정이 초기화되면서 화면 출력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래된 컴퓨터라면 메인보드의 동전 모양 배터리(CR2032)를 교체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위의 모든 방법을 시도했음에도 여전히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면, 모니터 자체의 고장이나 그래픽카드의 하드웨어적 사망을 의심해봐야 하며, 이때는 전문가의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